회를 된장에 찍어 먹는다면?
한국의 얼이 담긴 깊은 맛, 된장
자리돔회
흔히 회는 일본음식이라고 여겨 푸른 색깔의 와사비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제주도에서 즐겨먹는 살아있는 자리돔은 유리항아리에 바닷물과 함께 넣어 식탁에 내어놓는다. 그러면 헤엄쳐 다니는 자리를 손으로 꺼내어 토속적인 양념된장에 찍어 먹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또는 자리를 잘게 썰어 날된장을 푼 찬 국에 말아서 시원하게 국물과 같이 먹는데 비리지 않고 고소하여 일미로 친다. 주로 남쪽지방에서는 회를 된장에 찍어 먹는데, 된장의 깊은 맛과 생선살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 또한 회를 된장에 찍어 먹으면 급체를 예방하고 설사를 막아준다.
특히 민물고기로 수박향이 난다는 섬진강 은어는 된장에 찍어 먹어야 더욱 제맛이 난다. 이때 회가 더 꼬들꼬들하라고 된장에 대개 식초를 조금 타는데 여기에 식초 대신 매실차를 조금 넣어도 향과 맛이 좋아지는 건 물론, 식중독 예방 효과까지 있다. 또한 된장에 매실을 첨가한 것을 고기와 곁들여 먹으면 소화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이유로 지방질 함량이 많은 전어 등의 회는 와사비보다 된장에 찍어 먹는 것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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