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약으로 쓰였던 된장
콩과 민간요법
옛 어른들은 된장을 단순히 조미료가 아닌 약으로 사용했다. 피부에 상처가 나면 된장을 바르고 급체로 속이 불편할 때면 된장을 물에 풀어 한 사발씩 마셨다. 〈동의보감〉에도 된장이 소화제, 해열제, 화상치료제로 쓰인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된장의 주원료인 콩단백질이 발효과정을 통해 새로운 아미노산을 만들고, 설탕 대용으로 쓰이는 올리고당이 장내의 유익한 균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근거가 있는 처방이다.
항생제가 없던 시절에는 된장이 항생제 대용품이었다.
또 메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페니실린과 같은 항생물질을 생성하는 곰팡이가 번식했다면 이 메주로 만든 된장에도 적은 양이나마 페니실린 성분이 남게 되어 상처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항생제 사용이 없었던 과거에 체내에는 항생물질 내성균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에 된장, 간장이 항생제 역할을 했던 것이다.
민간요법에서는 소화장애나 배에 가스가 찼을 때에는 양파, 부추, 깻잎 같은 채소를 다져서 날된장에 버무렸다가 맛이 어느 정도 든 다음 하루 두세 숟가락씩 먹으면 바로 속이 편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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