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은 천연의 화장품
콩과 민간요법
화장품이 귀했던 시절, 우리네 여인들은 자연의 재료를 화장 재료로 이용해 왔다. 곡물가루를 이용하여 세안료를 만들고, 식물의 즙으로 로션을 만드는 식이다. 콩류도 한국의 여인들이 오랫동안 사용해 온 화장품 중의 하나다. 콩류에 들어 있는 사포닌, 레시틴, 토코페롤 등의 물질이 피부의 보습, 미백, 해독 작용을 하므로 아주 좋은 화장품이 될 수 있다.
신라시대에 팥, 콩, 녹두 등을 갈아서 가루를 내고 그 가루를 세안료로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가루로 얼굴을 닦으면 피부색에 윤이 난다고 적혀 있으며, 피부색이 희어지고 때가 말끔히 벗겨진다고 기록되어 있다. 가루가 아니더라도 단지 콩이나 팥 삶은 물로 세수를 하는 것만으로도 피부가 한결 매끄럽고 촉촉해진다. 또 순수 콩기름을 이용하여 화장을 지우고 콩가루를 비누 대신 쓰기도 한다. 피부에 달라붙은 화장품 찌꺼기를 깨끗이 분해시켜주는 것은 물론 고단백질과 유지방 성분이 피부세포를 재생시켜주는 기능이 있어 효과가 좋다. 특히 녹두는 뛰어난 해독작용 때문에 예전부터 피부에 화장독이 생겼을 때 물에 갠 녹두가루를 얼굴에 발라 치료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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